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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것들의 아름다운 부활
산복도로 희망농장 조성 후 남은 자재로 미술작품 설치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2012-02-01 20:24:04/ 본지 22면
1일 부산 동구 초량 6동 산복도로에서 설치미술가와 주민들이 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부산 동구 초량6동 793의 268 구봉성당 위쪽 산복도로가 아기자기한 동화 속 마을로 변신했다.
1일 오후 설치미술가 나인주 작가와 젊은 작가들의 창작모임인 '인사이트영(Insight young·젊은 통찰력)' 회원들, 주민들이 산복도로 텃밭 공동체 1호인 '희망농장'(가칭)을 조성(본지 1일 자 9면 보도)하고 남은 나무 자재로 희망농장 벽면에 '산복도로'라는 작품을 설치했다. 재능기부로 작품 설치에 나선 나 작가는 시안을 그리고 폐자재에 페인트 칠을 마쳤다. 이날 2시간 동안 주민들과 함께 작품을 조립하고 코팅 처리를 했다.
나 작가는 "길이 10m의 대형 작품에 정겨움과 희망이 넘치는 산복도로를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나 작가의 고향 역시 산복도로와 가까운 동구 범일5동 매축지마을이다. 나 작가는 "마을 공동벽화 그리기가 유행하고 있지만 보존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며 "이 작품은 폐자재를 재활용해서 좋고 오래 보존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나 작가와 '인사이트영'은 이 설치 작품을 시작으로 부산형 도시 재생 모델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중구 산복도로지역 마을을 돌며 폐자재를 활용한 작품을 계속 세우기로 했다. 안효득 '인사이트영' 운영위원장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산복도로 마을이 아름답게 꾸며지게 되면 사람들이 다시 모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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